[부동산 info] 김천 동일하이빌 등 신규 분양 단지, 차별화된 커뮤니티로 주목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의 다양성과 규모가 주택 수요자들의 주거지 선택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 역시 분양 및 수주 경쟁에서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는 추세다. 올해 초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등이 발표한 '2025 부동산 트렌드' 보고서는 이러한 경향을 수치로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거 특화 요소 중 '다양한 커뮤니티가 갖춰진 주택'이 34%의 응답률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9%p 상승한 수치로,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게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수요 변화에 대응해 건설업계는 커뮤니티 시설 특화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 일부 강남권 고급 아파트에서만 볼 수 있었던 스카이라운지나 프라이빗 영화관 같은 시설을 신규 단지에 도입하는가 하면, 온 가족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종류를 다채롭게 구성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실제 분양 시장에서도 커뮤니티 시설은 청약 성적을 가르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서울 은평구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분양가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1순위 평균 1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통상 하이엔드 단지에 적용되던 프라이빗 영화관,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스크린골프장, 사우나, 게스트하우스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 계획이 청약 흥행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한다. 지방에서도 1월 전북 전주 '더샵 라비온드'가 컨시어지 라운지, 어린이 물놀이터 등으로 평균 26.1대 1의 경쟁률을, 4월 울산 울주 '태화강 에피트'는 고급 커뮤니티 시설로 지역 최고 기록인 44.3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커뮤니티 시설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초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전이 대표적이다. 당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시청 잔디광장의 6배 규모 부지에 111가지 종류의 시설과 175개 프로그램을 갖춘 커뮤니티 조성을 제안했다. 반면 경쟁사였던 현대건설은 프랑스 유명 조각가와 협업한 조경 특화 안을 제시했다. 최종적으로 조합원들은 대규모 커뮤니티 특화 계획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택했다.


